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연예일반

2002년 하늘 수놓을 천체 현상들

 오는 2002년에는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이 각각 한차례, 반영식(半影蝕)이 3차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5~6차례의 비교적 큰 규모의 유성우(流星雨)와 행성들이 한곳으로 모이는 등 2~3가지의 특이한 현상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날씨가 좋으면 내년 2월에는 혜성을, 그리고 6월에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으며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나 11월의 사자자리 유성우도 하늘에서 멋진 광경을 연출할 것'이라고 23일 말했다.

 새해의 천문 현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식과 월식 일식은 지구와 태양 사이 일직선상에 달이 놓여 태양의 전부 또는 일부가 달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 전부를 가리는 것을 개기일식, 일부만 가리는 것을 부분일식이라고 하며 지구와 달과의 거리가 멀어진 상태에서 개기일식이 진행돼 빛나는 고리 모양의 태양이 보이는 것을 금환일식이라고 한다.

 내년에는 6월 11일과 12월 4일에 각각 금환일식과 개기일식이 있을 예정이고 우리나라에서는 6월에 있을 금환일식을 부분일식으로 관찰할 수 있다.

 6월의 일식은 북아메리카 서부와 호주 등지에서, 12월의 일식은 인도양 부근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한줄로 배열돼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내년에는 5월 26일, 6월 25일, 11월 20일에 달이 희미하게 보이는 반영식이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의 반영식만 관측할 수 있다.

 ▲유성우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나가다가 우주 공간에 뿌려놓은 부스러기가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마찰열로 불타면서 별똥별이 되는 현상인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라고 한다.

 유성우 현상은 매년 20여차례씩 정기적으로 나타나지만 대부분 시간당 10개 정도의 별똥별만을 관측할 수 있다.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사자자리 유성우는 지난해까지만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시간당 5천~3만개를 쏟아내며 장관을 연출해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우주쇼를 기대할만 하다.

 내년에 기대할 만한 유성우는 다음과 같다.

 - 1월 3일 사분의자리(용자리) 유성우 (시간당 최대 50개) - 5월 6일 물병자리 에타(η) 유성우 (시간당 최대 35개) - 7월 29일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 (시간당 최대 20개) - 8월 13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시간당 최대 100개) - 11월 18일 사자자리 유성우 (개수 예측 불가능) - 12월 13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시간당 최대 120개) ▲행성 현상 1월 25일과 3월 20일에는 토성이 달에 가리는 토성식이 펼쳐진다.

 2월 하순과 3월 상순 사이는 지난 2000년 12월에 발견된 C/2000 WM1 리니어 혜성을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새벽 남동쪽 하늘 독수리자리와 궁수자리 사이에서 볼 수 있으며 최고 밝기는 6.6등급 정도다.

 5월에는 서쪽 하늘에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월 14일에서 16일 사이에는 초승달도 이들 행성과 자리를 같이한다.

 1월 3일은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근일점으로 이때 거리는 약 1억4천710만㎞다.

 또 2월 28일은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근지점으로 이때 거리는 약 35만6천410㎞다.

 한편 12월 7일에는 -4.7등급으로 1년중 가장 밝아진 금성을 볼 수 있다.(연합)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