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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김일동삼척시장 구속...공무원·주민 충격

 -'행정공백' 등 파장우려

◇수사 과정

 검찰이 김일동(66)삼척시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5월부터이다.

 당시 대검찰청에 김일동(66)삼척시장이 지역 건설업자와 유착 관계가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춘천지검 강릉지청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삼척지역 S, D 건설업체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여 업체 대표들의 의 회사 자금 횡령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구속한 뒤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한 결과 김시장 측근의 이름이 나오면서 결국 수사 착수 7개월만인 23일 김시장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시장은 뇌물 수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건설업자로부터 CD(양도성예금증서)를 받은 뒤 다시 돈세탁 과정을 거쳐 현금화했으며 일부는 미화로 받은 뒤 선거 자금이나 해외 여행 경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반응

 삼척시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지역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행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변호사 등과 함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단체장이 궐위 또는 공소 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을 경우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어 시는 부시장의 대행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계읍 블랙밸리 골프장 조성공사와 삼척대 도계캠퍼스 부분 개교 등 김시장이 임기내에 마무리를 짓겠다고 의욕을 보인 사업들이 원할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시장은 국회의원 1선과 민선시장 3선을 역임하면서 삼척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확고한 자리를 지켜왔으나 오랫동안 선거를 치러 오면서 생긴 지역갈등과 앙금을 쉽게 털어 버리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黃滿鎭·崔聖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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