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상없이 희생만 강요” 반발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각종 개발사업과 기반시설 확충 사업이 '대의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희생' 논리만 적용되고 있어 적절한 보상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반시설이 될 알펜시아 조성사업은 보상가 현실화 문제를 놓고 강원도와 주민들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고, 주 경기장까지의 접근로 확보를 위한 군도 13호선의 4차선 확포장은 지역 상경기를 위축시킬 우회도로라는 점에서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알펜시아 조성사업과 군도 13호선 확포장 사업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3월 총 사업비 1조2,699억원이 투자돼 오는 2008년 9월 완공을 계획으로 2조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가져올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을 공개했다.
특히 동부건설, GS건설, 태영건설 등 국내 최고 건설회사의 참여로 골프장과 빌라, 리조트, 동계스포츠지구 등이 건설되고, 동계스포츠 지구는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와 협의해 일정기준과 틀을 갖추기로 하는 등 2014 유치 기반시설로서의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
평창군이 추진하는 군도 13호선 확포장 사업의 경우 2014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반이 될 접근성 확보를 위해 올해 480억원 사업비를 들여 군도 13호선인 평창군 도암면 싸리재~용평리조트 입구까지 6㎞ 구간을 4차선으로 확포장할 계획이다.
도암면 싸리재는 한국콘도와 알펜시아 부지를 통과해 용평리조트까지 이어지는 2차선 도로로, 횡계IC에서 시가지를 통과해 용평리조트까지 이르는 기존 도로의 차량지체 현상이 빚어질 경우 우회도로로 활용되어 왔다.
■문제점
알펜시아 리조트 조성사업에 따른 사유지 편입에 있어 보상가격이 현 시세에 크게 못미처 토지 소유자들이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상가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소유주들은 알펜시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이라고는 하지만 리조트내 골프장과 빌라 등이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공익적 사업에 따른 토지수용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알펜시아 토지보상은 현 시세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같은 지역 바로 옆의 연접한 땅인데도 A땅은 평당 20만원 B땅은 10만원 등 이해할 수 없는 보상가 책정이 이뤄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도암면 지역 상인들은 군도 13호선 4차선 확포장 사업이 이뤄질 경우 우회도로로의 기능만 확대된 채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을 아예 지나쳐 강릉이나 원주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해 지역 상경기 위축만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각각의 입장과 대책
알펜시아 조성사업 관계자는 “3개의 감정평가사에 의뢰 산정해 평균한 보상가를 적용한 것으로 지주들 중 10% 내외는 보상이 된 상태”라며 “토지 소유자들과 최대한 협의하고 지주와 가옥주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대책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경호알펜시아반대투쟁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 현실성없는 보상가로 주민피해와 재산권 침해만 가져온다면 결국 동계올림픽을 찬성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강제수용을 강행할 경우 가처분신청 등 법정소송도 벌이겠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지금 현재의 횡계IC~용평리조트까지 이르는 도로는 겨울철 차량지체로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접근성 확보가 어렵다”며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경기장까지의 도로 접근성 확보는 필수적 요소인 만큼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대해 도암면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라면 도암면 주민 누구나 발벗고 뛰었지만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조건적으로 희생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군도 13호선 확포장으로 인한 상경기 침체를 막을 대책부터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지역발전을 30년이상 앞당길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현실로 다가온 재산적 피해'라는 상충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대의속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와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平昌=金英石기자·ston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