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최초로 발표한 공약은 ‘청정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이다.
현재 국방부가 추진 중인 접경지역 민간인통제선 5㎞ 북상 시 군사규제가 풀린 방대한 면적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풍력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수도권에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판매수익은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강원청정연금 형태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군사규제 완화 건의가 가능한 강원특별법을 활용해 파일럿 구간을 선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민통선 일괄 북상이 확정되면 민통선 전 구간으로 확대한다.
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접경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전문인력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주민들은 정기적인 연금 수령으로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 당선인은 선거 기간 총 사업비를 780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비용에 대해서는 치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민선 9기 출범 후 타당성 용역을 벌여 사업의 방향성을 확립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결국 송전이다.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것 자체는 유휴부지를 활용하면 비교적 간단하다. 주민에게 수익금을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시스템 역시 이미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반면 송전선로의 경우 군사철책 활용의 현실성을 검증해야 한다. 또 낭떠러지, 강 등 단절구간도 있어 정밀한 검토가 전제되어야 한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실국별 공약이행방안 점검을 통해 ‘청정 에너지 고속도로’의 로드맵을 짤 예정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충분히 가능한 계획으로 타당성 검증 용역을 통해 실현방안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