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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들뜬 연말연시 작은 관심이 범죄를 예방



 하루가 멀다하고 눈만 뜨면 여기저기서 범죄 발생 소식이 들려온다.

 대낮 편의점에선 연이어 강도사건이 터지고 심야 시간대 공사 현장에서 건축자재가 도난을 당하였다는 보도와 택시 승객이 강도로 돌변한 기사거리 등을 접하다보면 즐거워야할 연말연시가 암울하게 느껴지고 만다. 통신매체의 발달로 온라인과 인터넷, 이동전화를 이용한 신종 범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한 때이다.

 사람들이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데 있어 인명이나 재산침해의 범죄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작금의 범죄 유형을 보면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 하겠다.

 과학, 문화의 발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편리한 생활과 물질적 풍요를 느끼게 해주었다. 반면 물질적 풍요로움에서 멀어지는 사람들 중 일부가 상대적 박탈감과 생활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으로 범죄 유혹에 빠져든다 거나 불만 섞인 화풀이를 아무에게나 저지르는 우를 범하고 있다.

 지난 수일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연쇄적인 차량 방화사건과 차명계좌를 이용한 거짓 납치 협박사건 등은 그 한 예에 불과하다 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범죄 발생과 흐름의 과정을 살펴보면 그 뒤로는 항상 모방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 범죄는 가뜩이나 불안한 사회 심리를 더욱 경직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사기관의 수사방향에 적지 않은 장애물로 돌출 되어 조기 사건해결에 혼선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들뜨고 바쁜 연말연시에 우리들은 자신만을 추스르지 말고 눈을 들어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이웃 사랑이 사회 전체에 가득할 때 정작 우리들은 범죄 피해의 불안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 길이 아니겠는가.

 항상 걱정하고 피해를 당할까 두려워하는 무분별한 범죄로부터 내 자신과 가족을, 사회를 보호하는 일이란 크고 거창한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일이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말이다.

 요즘처럼 나날이 범죄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들뜬 연말연시에는 이웃들 모두 관심을 가지고 주변의 일상을 주의 깊게 보아만 주어도 범죄예방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예를 들면 휴가중인 이웃의 아파트 현관문에 수없이 붙여진 광고스티커를 바로 제거하여 준다거나, 우편함에 쌓여있는 우편물을 관리실이나 집배원에게 연락하여 추후에 배달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고 주차장이나 도로변에 장기 주차중인 차량이 있을 경우 경찰관서에 신고하여 확인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또 주변에 낮선 사람이 서성일 경우 다시 한 번 인상착의를 보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그리고 예의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면 즉시 112에 신고를 하거나 가까운 경찰관서를 찾아 도움을 청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신문을 펼치거나 텔레비전 뉴스에서 암울하게 전해지는 범죄발생의 사건 소식보다 인정 넘치는 훈훈한 이야기 거리가 가득한 것을 만나고 싶다. 경찰의 일원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더 분발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원용주 영월경찰서 경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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