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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카지노를 말한다]김세건 강원대 교수 인터뷰

“일부에서 소지역 갈등 양상”

◇강원랜드 카지노 주차장을 방문객들의 차량이 가득 메우고 있다. 정선=오윤석기자

‘사랑과 미움이 혼재하는 애증(愛憎)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폐광지역민들의 강원랜드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표현한 문구다.

강원랜드로 인한 지역경제 회생 평가에서 양극단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또 경제회생을 위한 성과를 인정한다 해도 도박 중독과 교육 주거환경 악화 등 폐해가 적지 않은데다 부의 분배 문제에 대해서도 시·군간 또는 계층별로 상이한 평가가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소지역 갈등 양상도 드러났다.

김세건 강원대교수는 “지역경기 활성화 부문에 극단적인 평가가 엇갈렸다는 사실은 각 가계별로 여전히 생활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과를 반영한 측면이 강하다”며 “특히 각 분야별 문항조사에서 영월과 삼척, 정선과 태백 등 두 권역별로 나눌 정도로 상이한 결과가 나올것에 대해서는 향후 강원랜드가 균형발전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명제를 새삼 확인시켜 준 대목”이라고 했다.

또 “강원랜드 지원 사업 추진에서 약속 불이행 등 각 지역별로 발생한 충돌로 인해 신뢰의 문제가 불거진 것도 카지노의 양극화 문제를 가중시킨 측면이 있다”고 했다.

동시에 2015년 이후 과연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라는 독점적 권한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도 이번 조사결과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만약 폐지된다면 어떤 산업이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대체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는 회의론적 시각도 적지 않았다.

김 교수는 “2015년 폐특법 연장시한에 대해 절반이상이 인지하지 못한데다 일부 지역은 더욱 비율이 높았던 점은 지역사회로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카지노 이외의 대체산업에 고원휴양도시가 지적되고 대안이 없다는 회의적 시각이 높게 나온 것은 탄광이나 카지노 등 정부 정책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온 지역적 특성과도 연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선=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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