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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진폐환자 요양체계 개편 반발 확산

도 출신 일부 국회의원 침묵 ‘빈축’

【서울】도내 진폐관련 단체와 환자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진폐요양보상체계 개편안에 반발해 집단 단식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 출신 국회의원들이 방관하는 자세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인 이계진(원주) 국회의원은 17일 성명서를 통해“진폐 환자분들의 어려운 사정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 ‘진폐요양보상체계 개편안’를 재고해야 한다”며 노동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최욱철(강릉)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여러 의원을 방문해 현재 10일째 접어들고 있는 일부 진폐협회 회원들의 단식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을 강조하며 관련 서신을 전달했다.

송훈석(속초-고성-양양) 의원은 정종수 노동부 차관에게 개편안에 대한 재고와 단식에 의한 환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을 요구했으며, 최재규 도의장 역시 도의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여당 의원은 해당 지역구 의원의 의견과 진폐재해자협회 측이 주장하는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들어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또 다른 의원은 각 도당위원장이나 도 국회의원협의회 차원에서 접근할 일이라는 이유를 대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나머지 의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전국진폐재해자협회 후원회의 관심 촉구에 대해 반응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국진폐재해자협회 후원회 관계자는 “현재 도내 각 병원에서 1,000여명의 진폐 환자가 단식에 동참하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도 국회의원들이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류병수기자dasa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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