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져 봄의 향연을 빨리 느낄 수 있게 됐다.
새봄을 맞아 겨우내 찌뿌듯했던 몸과 마음을 털어내고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꽃향기에 마음껏 취해보는 게 어떨까.
화사한 봄을 마음 가득 만끽하고 싶다면 강원일보 홈페이지(http://www.kwnews.co.kr)를 두드려보자.
개나리, 산수유, 목련, 매화, 진달래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봄꽃들부터 백두산 습지에서나 볼 수 있는 좀설앵초 등 야생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꽃들을 접할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IGN 강원일보가 취재해 올려놓은 포토 갤러리를 방문해 봄꽃 나들이를 떠나보자.
도립화목원·춘천식물원 ‘뜨락’ 비롯
아침고요수목원서 담아온 사진 등 풍성
쉽게 볼 수 있는 봄꽃부터 야생화까지 다양
>>봄꽃 전하는 화목원 식물원
꽃향기에 취하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꽃나무들이 즐비한 화목원과 식물원이 제격이다.
봄의 식물원에 들어서면 따뜻함에 저절로 코트를 벗어 들게 되고, 다양한 종류의 꽃이 활짝 피어 그 향기로 가득하다.
춘천시 신사우동 도립화목원과 공지천에 위치한 춘천식물원 ‘뜨락’은 선홍빛의 군자란, 노란 나스터튬(한련), 붉은 시클라멘, 하얀 포피 등 다양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밀조밀하게 피어난 작은 꽃 사이사이로 활짝 핀 붉은 동백꽃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평소 보기 어려운 아열대·열대 식물들로 꾸며 있어 이국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 효과도 높다.
도립화목원은 1,872㎡의 온실에 200여 종의 난대·관엽·다육식물을 보유하고 있고 ‘공지천 뜨락’은 624㎡의 실내에 여러 가지 꽃과 나무, 휴게시설, 작은 공연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 나들이 쉼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볼 수 있는 꽃=체리세이지, 나스터튬, 헬리오트로프, 시클라멘, 동백꽃, 애플민트, 포피, 구즈메니아, 단정화, 목베고니아, 문라이트, 사랑초, 아브틸론, 제라늄 등
>>화훼 매장엔 봄기운 한가득
화훼 매장은 그 자체가 봄이다.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봄꽃 모종을 보고 있자면 서둘러 집 마당에 꽃을 심어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느낀다.
꽃시장에는 봄기운을 집 안에 들여 놓으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카랑코에, 시네나리아 등등 갖가지 꽃으로 집 안을 봄 동산으로 꾸미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황사가 유난히 극심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꽃이나 화분을 장만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하고 다양한 가격에 판매되는 봄꽃들을 화분에 담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 집 안 가득 봄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 꽃들은 가꾸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화분을 갈 때 여러 가지 흙이 혼합돼 영양분이 풍부한 배양토를 넣어 주면 꽃이 좀 더 싱싱하게 오래 갈 수 있다.
물은 보통 1주일∼10일에 한 번씩 주면 된다.
또 식물마다 정해진 때에 맞춰 양지바른 곳에서 햇살을 받게 해 주면 더 이상 손길을 바라지 않는다.
△구입할 수 있는 꽃=카랑코에, 꽃기린, 댄드롬, 매발톱, 베드레햄벚꽃, 보라별꽃, 복수초, 브로니아, 사랑초, 시네나리아, 아기별꽃, 아네모네,양귀비, 여우꼬리풀, 종이꽃, 히어유, 쥬리아, 천리향, 개나리재스민, 금란초, 도만금, 엔젤카랑코에, 자루지앙, 천황매, 클레마티스, 미스김라일락, 파필라리스 등
>>봄에 나를 유혹하는 야생화
봄의 산을 찾는다면 꽃 봉우리를 틔우는 작은 꽃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우리가 야생화라 부르는 이 꽃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이 작은 식물에서 자연의 신비와 경외감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다.
가장 이른 야생화인 복수초, 너도바람꽃, 앉은부채, 노루귀 등이 피어나고 있고 4월엔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생강나무, 현호색, 얼레지, 큰괭이밥 등이 앞다퉈 피어난다.
산에 핀 야생화는 대부분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아 찾기 어렵다면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추천하고 싶다.
백두산 희귀식물 70여 종, 한라산 야생화 40여 종 등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는 야생화 300여 종이 활짝 피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된 야생화 중엔 백두산 습지에서나 볼 수 있는 좀설앵초, 해발 2,000m 이상 고지에서만 자란다는 구름국화, 한라산 대표 야생화 세복수초도 꽃잎을 한껏 뽐낸다.
또 깽깽이풀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식물 50여 종도 함께 전시돼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오는 5월17일까지 ‘한반도 야생화전’을 계속하며 33만㎡의 부지의 다양한 테마 야생화 정원을 비롯해 침엽수 정원, 능수 정원, 분재 정원, 허브 정원 등 17가지 테마 정원이 계절별, 주제별로 잘 가꾸어져 있다.
△볼 수 있는 꽃=갯까치수영, 깽깽이풀, 돌단풍, 땅채송화, 모레아나 앵초, 무늬돌나무, 새뿔석위, 좀설앵초, 종이꽃, 처녀치마, 천상초, 풍로초, 한라구절초, 호자나무, 가고소앵초, 가시석남, 구름국화, 꿩의 비름, 무늬장대나물, 분홍할미꽃, 할미꽃, 새복수초, 향기부추, 하늘매발톱, 주름잎, 화태떡쑥 등.
글·사진=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