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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경제+]월급통장 `귀하신 몸'

CMA·신용카드 연계 상품 출시한 증권사 대응 맞서

금융권, 수수료 면제·대출조건 완화·고금리 등 서비스

은행 월급통장이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히 돈을 넣고 빼던 개념에서 각종 수수료 인하와 대출조건 완화 등 다양한 서비스로 중무장(?)한 것이다.

이 같은 월급통장의 진화는 이달부터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한 증권사들이 상대적인 고금리를 앞세워 월급통장 유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서비스 풍성

기업은행의 아이플랜통장은 지난 12일부터 평균잔액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현금을 빼더라도 1,000~1,200원 하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 가입 고객을 상대로 소득 증빙서류가 없어도 최고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준다. 최근 3개월 동안 급여이체금액과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한도가 적용되며, 거래 실적에 따라 금리도 최고 0.2%포인트 감면된다.

우리은행이 지난 4월 출시한 AMA플러스급여통장은 수수료와 신용대출 혜택을 앞세웠다. 가입만 하면 자동화기기 인출 및 타행 이체, 인터넷·텔레·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가 모두 면제다.

특히 이 은행이 선정한 기업체 임직원에 한해 한 달만 급여이체를 해도 신용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새내기 직장인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은 지난 1월 체크카드를 출시, 캐시백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 병원, 약국, 학원이나 학습지 구입 등에 이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액의 10%를 월 1회 1만원 한도에서 현금으로 돌려준다. 이 통장 역시 타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해도 횟수에 제한 없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금리 더 얹어준다

월급통장의 금리가 0.1%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통장 잔고 상관없이 4.0%대 고금리를 확정 지급하거나 하루만 맡겨도 일정 잔액이 넘으면 초과금액에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SC제일은행 두드림통장은 한 달 이상 예치한 자금에 대해서는 액수에 관계없이 4.1%의 이율을 적용한다.

기업은행 아이플랜통장도 고객이 잔액 예상치를 미리 정하고 이에 따른 차등금리를 제공한다.

300만~500만원 미만, 500만~1,000만원 미만, 1,000만원 이상 등 3개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해 잔액이 목표치에 이르면 각각 2.3%, 2.5%, 2.7%를 보장한다.

급여가 두 달 연속 입금되면 100만원만 넘어도 2.3%의 금리가 붙는다.

우리은행 AMA플러스급여통장은 잔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하루만 맡겨도 초과액에 대해 2.2%의 금리를 보장한다. 단 100만원까지는 이자가 없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잔액이 적어야 오히려 금리 면에서 유리한 역발상의 월급통장도 선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만 18~30세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AMA플러스 야! 통장은 잔액 100만원까지 4.1%를 지급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1%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이 출시한 KB스타트통장도 100만원 이하 잔액에는 4.0%를 주지만, 이를 초과하면 금리는 오히려 0.1%로 줄어든다. 단 가입 대상은 만 18~32세.

하나은행의 빅팟통장은 잔액 중 100만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증권사 CMA로 옮겨 운용,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CMA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들어 2% 후반대로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이들 월급통장의 금리는 결코 낮은 편이 아니라는게 은행 측의 주장이다.

게다가 각종 수수료 면제, 예·적금 및 대출 시 받는 우대금리까지 감안한다면 하면 오히려 더 실속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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