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유도 이끌 차세대 스타
철원 출신 김원진·윤현지
성화봉송 최종점화자 발탁
“세계에 고향 알리겠다” 포부
“다음 올림픽 때는 태극마크 달고 출전해 금메달 목에 걸게요.”
철원에서 태어난 한국유도 기대주 김원진과 윤현지(이상 용인대)가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 체전을 밝힐 성화에 불을 당겼다. 이들은 철원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에서 지역 출신으로 한국 유도를 이끌 차세대 스타라는 점을 높이 사 최종점화자로 전격 발탁됐다.
11일 오후 철원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린 도민체전,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성화에 이들이 불을 붙이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철원군민과 시·군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들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용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원진은 신철원초교 1학년 때 오정석코치의 권유로 유도에 입문, 중학교 1학년 때 전국소년체전에서 선배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중학교 3학년 때도 전국소년체전을 평정한 그는 신철원고를 졸업하고 유도 명문 용인대에 입학했다. 올해 런던 올림픽 출전자를 가리는 3차 선발전에서 최종 선발자인 선배 최광현(국군체육부대)을 꺾었지만 1, 2차 성적이 나빠 아쉽게 런던행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24살이 되는 오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는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김원진은 “태어난 철원에서 열리는 도민체전 성화를 점화하게 돼 기쁘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원진의 1년 후배이자 한국 여자유도의 희망 윤현지는 철원여고 재학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2011 세계청소년 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윤현지는 주특기인 허리후리기를 비롯 허벅다리걸기 밧다리후리기 허리후리기 등 대부분의 기술을 구사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선수다.
철원여중 1학년 때 유도에 입문한 그는 2008년 제37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예선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한판으로 제압, 한국유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동아시아대회 출전 당시 발목부상을 당해 현재는 잠시 대표팀에서 나와 재활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가 도민체전 최종점화자로 나서게 됐다. 윤현지는 “차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 고향 철원을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