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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평창 아시아에 겨울을 선물하다-설문 분석]“평창 관광명소 쇼핑·음식보다 관심도 높아”

설문 분석

저가호텔 등 선호도 낮아

시설·서비스 등 개선 과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13억 중국인의 반응을 모두 살피는 것은 어렵지만 중국 내 평창올림픽의 인지도와 방문 희망 지수가 높다는 점은 긍정의 신호가 분명하다. 특히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이후 중국 내에서는 겨울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스키, 스케이트 등 겨울스포츠를 체험하거나 배우고 싶다'고 한 응답자는 63%(315명)에 달했다. 겨울스포츠에 쏠린 중국인의 시선이 자연스레 평창올림픽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개인여행 선호도가 높다는 점 역시 사드 금한령에 따라 한국 단체여행이 중단된 현재의 여행 시장에서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강원도와 평창이라는 낯선 도시의 관광 명소에 주목했다. 기존의 한국 여행 주요 콘텐츠였던 쇼핑, 음식마저 제쳤다. 동계올림픽이 스포츠를 넘어 강원도의 색깔을 중국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2017 베이징국제관광박람회장에서 만난 중국인 마리페이(여·36)씨는 “한국을 세 번이나 다녀왔지만 서울, 제주를 빼면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다음 한국 여행은 올림픽 개최도시의 명성을 믿고 평창을 찾겠다”고 말했다. 강원도관을 찾은 저우쓰위(47)씨는 “추운 헤이룽장성 출신이라 겨울스포츠를 사랑하고 그만큼 평창올림픽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평창이 서울과 이동거리가 짧다는 말을 듣고 평창 여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 머물게 될 저가 호텔(모텔), 게스트하우스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아 시설·서비스 개선과 이에 대한 홍보가 시급하다.

기대되는 한국 음식에서 도내 향토 음식인 감자, 메밀류 등이 철저히 외면받으면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의 필요성도 거론된다. 김학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국 현지 올림픽티켓공식판매업체(ATR) 외 여러 대형 여행사와 연계해 올림픽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림픽을 발판으로 도내 중국인 방문객 증가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 이 보도는 삼성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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