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사러 미국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전 연세대 교수가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일병 전 교수는 출국 전 자신의 블로그에 요트 구입과 항해 여행이라고 전하면서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KBS 취재진에게 "그냥 여행 가는 건데. 자유여행"이라고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을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달 1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 방지와 더불어 국내 방역 차원에서도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자제가 긴요한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 교수의 미국행이 "개인적인 일"이라는 이유로 사실관계 확인도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