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대표 경제 한류 종합축제 GTI(Greater Tumen Initiative)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위기를 '1년 내내 온라인 박람회'라는 콘셉트로 극복하며 전시박람회의 새 장을 열었다. GTI는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4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경제협의체다. GTI박람회는 강원도의 제안으로 2013년부터 기업들의 수출길을 열어주기 위해 매년 개최 중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강원도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공간에서 1년 내내 여는 묘안을 내놨고 3,000억원대의 수출계약과 온라인 방문자 400만명을 달성,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중국·러시아·몽골 4개 회원국

코로나 탓 오프라인 행사 어려워져

강원도 시공간 제약 없는 묘안 내놔

15~18일 원주에 특설 스튜디오 마련

바이어 200명-도내 기업 화상 상담

온라인 관람객 무려 400만명 대성공

사이트 방문 총상금 1억원 이벤트도

■온라인 방문자 400만명 … 시공간 초월 박람회 새 장=국내 최초로 3D가상전시와 온라인쇼핑, 수출상담을 결합한 2020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000억원대의 수출계약 추진, 온라인 관람객 400만명의 성과를 올렸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관람과 구매가 가능한 '1년 내내 박람회'로 이어져 향후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15일부터 18일까지 원주 오크밸리 특설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 기간 수출상담은 654건(7,103억원 상당), 수출계약 추진액은 2,949억원으로 집계됐다. GTI박람회 온라인 방문객은 전용 플랫폼 387만명, 사전 홍보를 위한 랜딩페이지 1만1,600여명, 유튜브 10만6,800여명 등 399만5,539명에 달했다.

현장에서 기업 간 계약과 판매에 치중하는 기존 박람회의 틀에서 벗어나 지난해에는 전야제와 야시장 부스 등을 통해 축제로 탈바꿈시켰고 올해는 온라인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 GTI박람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새로 정립했다는 평이다.

■GTI박람회의 새 얼굴 3D가상 플랫폼=강원도는 코로나19와 같은 전 지구적 재난 등의 발생에도 지속 가능한 경제 한류 축제인 GTI박람회를 만들기 위해 쇼핑몰이 연결된 3D가상전시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 열리는 오프라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가상공간에서 1년 내내 박람회를 운영한다. 쇼핑몰을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상시 구매가 가능하고 지속적인 기업 매출을 유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온라인 GTI박람회 가상전시관에는 공동관 3개관 51개 부스와 일반관 3개관 245개 부스 등 총 6개관 296개 부스가 각각의 콘셉트를 살려 조성됐다. 부스별로 기업 소개, 제품 홍보는 물론 강원마트, 마이소호 등 온라인 쇼핑몰과 연동시켜 실시간 물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박람회 플랫폼은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서 '온라인 GTI'(www.gtiexpo.co.kr 및 www.online-gti.com)를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관람 및 쇼핑까지 가능하다. 3D가상전시관인 플랫폼과 쇼핑몰, 이벤트 등이 복합적으로 융·복합된 박람회 형식은 전국 최초 시도다.

■수출상담은 온라인에서 이어진다=강원도는 수출상담 및 계약을 온라인 화상시스템으로 운영했다. GTI박람회 기간 바이어 200명과 강원도 내 137개 기업 간 1대1 매칭 화상상담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원주 오크밸리에 설치해 놓은 상담장을 활용했다. 상담을 거쳐 계약이 성사되는 상황이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로 생중계되면서 새로운 수출상담 방식을 제시했다.

또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국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회사 전문 MD(30명) 초청 구매상담 △투자 유치 온라인 IR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B2C 직접 수출 △왕홍 프로모션을 통한 실시간 중국 온라인 판매 △개그우먼 홍윤화 등 연예인과 함께하는 라이브 커머스 △유망제품 선정 홈쇼핑 론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들은 사이트 내에서 '룰렛게임', '황금GTI를 찾아라' 등의 이벤트와 게임을 즐겼으며 총 1억원의 상금도 걸려 박람회를 구경하는 재미도 충족시켰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