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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로 고향길이 고행길” 직장인 2명중 1명 귀성 포기

“재확산에 감염될 우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극심한 경기 악화가 직장인의 추석 명절 귀성길을 가로막고 있다. 명절이면 온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눴던 명절 풍습도 질병과 팍팍한 가계상황에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 됐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박모(31)씨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 연휴가 고민이다. 수도권 내 고강도 거리두기가 여전하고 코로나 접촉·감염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족들에게도 전달될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박씨는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감염에 대한 걱정 탓에 고향집 가는 것마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에 사는 신모(48)씨 역시 추석 명절 고향에 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신씨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안하다”면서 “코로나로 고향길이 고행길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여파로 직장인 2명 중 1명은 귀성길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실제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계획'을 설문한 결과 전체의 51.9%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 동일한 설문에서 귀성 포기 비율이 57.7%였던 만큼 2년 연속 직장인 2명 중 1명은 귀성길에 오르지 않겠다고 답한 셈이다.

귀성을 포기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될 우려'가 65%로 최대를 기록했고, ‘경제상황 악화로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응답률도 8.9%로 집계됐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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