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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삼척서 13명에 유효기간 9일 지난 코로나 백신 접종

◇사진=강원일보DB(위 사진은 본 내용과 관계없음.)

삼척 모 위탁 의료기관서 착오로 접종 확인

강릉서 40여명 오접종 후 12일만에 또 발생

이상반응 모니터링…도 접종기관 전수조사

속보=강원도에서 또다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척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예약한 18~49세 대상자 13명이 유통기한이 9일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오접종 사고는 지난달 23일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는 모더나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40여명이 맞은(본보 8월25일자 5면 보도) 뒤 13일 만이다. 신고 접수 후 삼척시보건소와 강원도는 오접종 원인과 이상반응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당 의료기관은 백신을 유통기한별로 분류하고 꺼내서 실제 주사하는 과정 중 착오로 오접종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재접종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재접종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기준이나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항체검사를 통해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종자들 중 7일까지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강원도는 이와 같은 접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8일까지 도내 전체 예방접종기관 400여곳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위탁접종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유통기한이 짧은 물건부터 배치하고 접종하도록 하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오접종 사고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현지점검을 시행하고, 공문을 통해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화·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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