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는 '효자품목' 의료기기 등의 선전으로 생산과 수출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0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강원자치도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0.5% 올랐다. 반면 전국적으로 보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2.0% 줄었으며,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강원지역의 경우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30.2%), 전기장비(50.2%),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3.4%)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비금속 광물제품(-9.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8.4%), 자동차 및 트레일러(-7.4%) 등은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7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18.7%)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국적으로 9.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의료정밀광학(6.9%), 기타 운송장비(1,778.1%), 식료품(63.5%) 등에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고금리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3.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8%),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5.0%) 등에서 줄었다. 또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5.5%), 대형마트(-3.3%)에서 하락세를 보여 0.3%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는 음식 및 숙박,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등 상승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강원지방통계지청 관계자는 "올 3분기 전국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줄었지만, 강원지역의 경우 의료기기 등 생산과 수출 실적 영향으로 지표가 양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