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거래소에서 1억원을 돌파했다. 2009년 1월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뒤 15년 만에 최고가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2분 1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1억30만원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해 오후 5시37분 기준 9,9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3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931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 선을 넘어선 이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것은 현물ETF 영향이 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ETF를 금융상품으로 승인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다음 달로 임박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감기를 거치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게 된다.
금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KRX금시장에서 1㎏ 현물 금 g당 가격은 전일 대비 0.25% 오른 9만1,970원에 거래됐다. 국내 금 시장 개설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7일 기록한 9만2,330원이었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실물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달 5대 시중은행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66억1,922만원어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지난해 10월(79억원)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금값 상승에 대해 서원용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지점 골드PB팀장은 "금은 위험자산 회피를 위한 대체투자의 중요한 대안"이라며 "금값은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아 금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