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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강원커피프레소-평창 ‘달맞이카페’, ‘‘메밀스케치’’

첩첩산중 (疊疊山中). 여러산이 겹치고 겹친 산속. 평창군은 전체 면적의 84%가 산이다. 척박한 땅이지만 사람이 살기에 가장 최적이라는 해발 700m 이상 고지라 여름에는 선선하다. 평창에 산만큼이나 풍부한 것이 바로 물이다. 평창강을 비롯해 8개 읍·면마다 풍부한 수량의 강이 흐리고 있어 어디를 가나 힘차게 흐르는 강줄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평창의 카페들은 마운틴뷰(mountainview)나 리버뷰(Riverview)가 많다. 오늘 소개할 이 2곳은 평창의 특색을 가득 담고 있는 숨은 명소다.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복수초

■2,000여평 산에 핀 형형색색의 야생화에 취하는 달맞이카페=달맞이 카페는 방림면 보섭봉 아래 자리잡고 있다. 평창군 방림면 방림2길 79-66. 방림면사무소 옆 골목길로 들어와 동네 끝자락에 있는 산길을 따라 차로 10여분 구비구비 올라가면 멋있게 지어진 별장같은 집 사이로 너와집 한채가 보인다. 평창자생식물원, 달맞이카페라는 간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그런 소박한 너와집 앞 2,000여평의 땅에는 300여종의 토종야생화가 심어져 있고 각종 나무들도 즐비해 있다. 조명자(69)대표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들이 노루귀, 복수초, 깽깽이풀, 할미꽃이예요. 3월이 다가도 눈이 내리는 평창이지만 저는 이 아이들을 만나면 ‘봄이 왔구나’ 하고 봄마중을 나가지요“라며 “이곳에 정착해 꽃과 나무를 가꾸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무렵이고 달맞이카페를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였다”고 말했다.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2000여평의 정원에는 300여종의 토종야생화가 사시사철 핀다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노루귀꽃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조 대표는 각종 야생화와 나무를 가꾸며 소박하게 살다 어느날 꽃차를 하시는 분들이 우연히 왔다가 꽃차를 배워보라고 권해 카페까지 열게 됐다고 회상했다.

물론 커피도 있지만 이 집에 온 사람들은 커피보다는 형형색색의 꽃잎과 그 꽃잎으로 만든 꽃차에 다들 반한다. 산목련차는 노란빛이 돌며 향긋한 목련꽃 향과 함께 화한 맛을 돌며 색다른 풍미를 안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꽃차는 조대표가 직접 공들여 키운 뒤 새벽이슬을 맞으며 한송이, 한송이 곱게 따 전기팬에서 직접 덕어서 만들었다.

조대표는 “차를 마시며 손님들이 시간을 잊은 듯 창밖으로 비쳐지는 풍광을 바라보는 모습을 볼때마가 이곳에 카페를 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라고 말한다.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정원에 핀 꽃을 따 직접 덕은 꽃차를 들고 있는 조명자대표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부부가 직접 지은 너와집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달맞이 카페의 풍경들

■메밀 맛의 변주가 펼쳐지는 메밀스케치=달맞이카페가 마운틴뷰라면 메밀스케치는 리버뷰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봉평면 이효석길 168-47. 카페 앞에 이효석 선생 대형조형물이 있고 흥정천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메밀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특이한 카페인데 대표적으로 메밀커피, 메밀젤라또, 메일 아포카토는 물론 메밀쿠키까지 있다. 카페지만 봉평 수제 메밀맥주와 메밀막걸리, 메밀묵도 있다.

메밀라떼는 메밀스케치가 개발한 라떼다. 변찬수(57)대표는 “메밀의 고장이니 메밀로 라떼를 만들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자랑한다. 메밀젤라또는 마치 미숫가루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다. 메밀쿠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다. 그래서 메밀스케치에서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즉석에서 그림을 공모해 매달 최우수작 한점을 뽑아 선물로 메밀쿠키 한박스를 우편으로 보내주고 있다.

강원커피프레소-평창 ‘‘메밀스케치’’ 풍경.
강원커피프레소-평창 ‘‘메밀스케치’’ 풍경.

강원커피프레소-평창 ‘‘메밀스케치’’ 풍경.

메밀스케치 뒤로는 봉평메밀막걸리 공장과 메밀묵 공장이 있다. 봉평메밀막걸리는 평창의 식당에서는 늘 맛볼 수 있는 지역특산품이 됐고 메밀묵 또한 쉽고 간편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 변 대표는 “메밀묵이 도토리묵에 비해 점도가 약해 만들기 참 까다로운데다 잘 변질돼 쉽게 맛 볼 수 없는 점이 안타까워 메밀을 멧돌에 갈아 채에 거르고 묵으로 쑤는 전 공정을 자동화하고 묵은 진공포장을 해 유통기한을 늘려 쉽게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메밀스케치 주변에는 메밀밭과 달빛흐믓 정원, 흥정천, 이효석문학관이 있다. 가을에 효석문화제가 열리면 하얀 메밀꽃밭이 지천에 펼쳐진다. 변 대표는 “가을에는 메밀꽃을 보려 많은 분들이 오는데 봄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아 자두나무 150그루를 카페 주변에 심었다” 며 “자두나무꽃은 오얏꽃인데 대한민국 황실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오얏꽃축제, 여름에는 자두나무 숲 축제를 열고 가을에는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만큼 사시사철 볼거리를 만들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게 만들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강원커피프레소-평창 ‘‘메밀스케치’’ 풍경.
강원커피프레소-평창 ‘‘메밀스케치’’ 풍경.메밀차 메밀라떼 메밀젤라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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