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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존폐위기 내몰린 원주만두축제 

시의회 산경위서 추경 예산안 관련 예산 전액 삭감 의결
예결위서 예산 삭감 여부 주목…30일 계수 조정 분수령
전액 삭감시 올해 축제 불투명…일부 복원 가능성 제기

◇올해 원주만두축제 개최를 위한 예산이 시의회 문턱을 넘을 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원주만두축제 모습. <강원일보DB>

【원주】지난해 첫 선을 보인 원주만두축제가 존폐 위기에 몰렸다.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원주시가 올해 축제 개최를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원주만두축제 예산 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산경위 소속 시의원들은 만두를 원주 대표 브랜드로 정하기에 약하고 예산 대비 기대효과가 적다고 지적했다.

예산결산특위에서도 만두축제 관련 예산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예결특위는 30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산안 최종안을 확정하기 위한 계수 조정을 진행한다.

만두축제 관련 예산이 예결위에서도 반영되지 않으면 사실상 올해 축제 개최는 불가능해 질 전망이다. 2회 추경이 남아있지만 축제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진다.

예결위에서 예산이 수립되더라도 시가 요청한 8억원이 아닌 일부 삭감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만두축제 예산은 2억7,000만원 이었다.

축제 개최지인 중앙동 일원의 상인들도 예결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귀현 시전통시장연합회장은 "상임위 추경 예산 심사 후 상인들이 연대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었지만, 일단 예결위 심사까지 기다리기로 한 사안"이라며 "지난해 만두축제 기간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린 만큼, 1년 만에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상인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