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정치일반

2차 탄핵안 표결에 국민의힘 참여하나···이탈표 확대 조짐

1차 표결에서 탄핵 반대했던 김상욱 "찬성" 입장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 찬성
조경태 의원 "尹, 늦어도 14일 오전까지 하야 해야"
2차 표결에 '집단 불참' 부정적 기류···이탈표 확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이 통과되고 있다.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1차 표결 집단 불참으로 '단일대오'를 유지했던 여당에 균열이 일고 있다. 공개적인 '탄핵 찬성'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次回·다음 차례)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며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1차 표결에 참여해 '탄핵 반대표'를 던졌었다. 김 의원은 "(탄핵 찬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그 숫자에 대해) 단언할 수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 공개적인 탄핵 찬성 입장이 나온 건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탄핵을 찬성했다가 반대로 돌아섰던 조경태 의원도 이날 "윤 대통령의 하야가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표결은 모두가 참여해서 자유 투표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2차 표결이 예고된 14일까지 여당 내 찬성 표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만 찬성해도 탄핵안은 가결된다.

이미 당 내부에서는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표결에 동참해야 한다" 등 '집단 불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만큼 표결에 동참하는 여당 의원이 많을 경우 탄핵안 가결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 표결 결과. 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이미 국민의힘 내 이견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한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 결과로도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자율 투표하기로 했고, 친한계를 중심으로 총 23명의 찬성표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찬성표를 던진 23명 가운데 강원지역 의원은 친한계인 박정하(원주갑) 의원이 유일했다. 나머지 도내 여당 의원들은 반대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국 수습 방안과 윤 대통령의 퇴진 시기 등을 놓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계의 인식 차이가 큰 만큼 14일 2차 탄핵안 표결에서 여당의 '이탈표'가 확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12일 실시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당내 이견이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원내대표 선거에는 원조 친윤으로 통하는 5선의 권성동(강릉) 의원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4선의 김태호(경남 양산) 의원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