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4일 올해 첫 회기에 돌입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의 2025년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회기’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민생 중심 의회상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시성 의장은 이날 제3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경기침체와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우리 도의회의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막중하다”며 “책무를 다 하기 위해 도의회는 올해를 희망의 원년으로 삼고 강원자치도의 변화와 발전을 연속성 있게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통과를 적기에 이뤄내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완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시성 의장은 “3차 개정 당위성을 전달하기 위해 중앙 정치권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조하겠다”며 “지역 현안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중심을 잡겠다”고 했다.
이어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 도의원들은 인구소멸, 교육, 기후위기 등 도민들이 맞닥뜨린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최승순(국민의힘·강릉) 도의원은 “출산 장려 정책을 통한 지역활성화 전략은 현재의 인구감소 속도에서는 한계가 있다. 인구개념을 정주에서 생활인구로 확장한다면 지역소멸 대응에도 유연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특구 조성도 고려할 만한 방안”이라며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주거, 교육·문화시설을 동시에 제공하는 마스터플랜을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원형 IB’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심오섭(국민의힘·강릉) 도의원은 “IB교육은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성과와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는 교육이다. 교육계에 새로운 혁신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과 국제수준 인력양성을 지향하는 강원특별법 취지에 맞게 ‘강원형 IB’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와 재난방재를 주제로 발언을 이어간 양숙희(국민의힘·춘천) 도의원은 “기후재앙을 직면한 현실 속 기존 재난방재시스템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강원형 방재시스템으로 개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강원형 재난 연구를 위한 재난안전연구센터 설립, 관련 자치법규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