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아 작가의 개인전 ‘상상하고 담고 그리다’가 오는 30일까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갤러리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진, 민화,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예술적 표현 방식을 결합한 융복합 전시로,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전시는 AI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상상하고’, 사진 작품을 중심으로 한 ‘담고’, 전통 민화를 선보이는 ‘그리다’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상상하고’에서는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생성한 캐릭터와 3D 프린트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AI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허그(HUG)’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서로를 안아주며 행복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작가는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그동안 수고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관람객들은 AI 기반 미디어아트와 전통적 조형 기법이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담고’에서는 작가가 10년 넘게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촬영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춘천의 눈 내리는 의암호, 여름철 비 온 뒤 물줄기가 거세진 구곡폭포, 해질녘 동해안 등 강원도의 자연과 추억이 담긴 사진을 통해 관람객들은 마치 상상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다’에서는 일월오봉도, 책가도, 어룡도 등 복을 기원하는 전통 민화를 선보이며 학업 성취, 행복, 성공, 번영을 기원하는 선조들의 마음을 담아냈다.
이경아 작가는 “이번 전시가 각자의 희망과 소원을 담아 상상해 보고 한 해를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