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스포츠일반

“축구로 꿈을 잇다” 시리아 난민팀 조이풀 FC, 춘천 방문

한국·중동 유소년 축구 교류협회 주선으로 방문
춘천FC와 합동 훈련, 강원FC U-13과 친선 경기 등 예정
“생활전선에 내몰린 아이들을 위한 후원이 필요하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팀 조이풀FC가 춘천을 방문한다. 사진=조이풀FC 제공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 15명으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팀 '조이풀FC'가 춘천을 방문해 다양한 친선 경기를 펼친다. 국제구호개발 NGO ‘따뜻한 하루’의 레바논 지부장인 춘천 출신 김요한(54) 선교사가 설립한 이 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축구를 통해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조이풀FC는 2021년 김 선교사가 레바논 베카주 바르 엘리야스 난민촌에서 교육 선교를 하던 중 풋살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밖에서 공을 차던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일주일에 한 번 함께 축구를 하는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아이들의 실력이 예상보다 뛰어나 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후 시리아 축구선수 출신 페아드 알리페아 감독이 아이들의 소식을 듣고 합류하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고 레바논 내 유소년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조이풀FC의 이번 춘천 방문 일정은 13일부터 시작된다. 난민 아이들은 손흥민 아카데미 견학을 한 후 오는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FC서울의 K리그 경기를 직관할 예정이다. 이어 강원FC U-13 팀, 명문 유소년 축구단 ‘일레븐’ 등과 친선 경기도 예정돼 있어 지역 유소년 선수들과의 교류도 기대를 모은다.

난민 출신 아이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은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기도 했다. 레바논 내 대회에서 편파 판정을 받거나 상대팀이 경기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김 선교사는 “생활고에 시달려 축구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며 “아이들을 후원해 줄 여러 단체, 지역을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이들이 다양한 지역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이풀 FC는 춘천 일정을 마친 후 오는 19일 속초로 이동해 또 다른 친선 경기와 교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