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 출신 전정희 작가의 소설 ‘묵호댁’이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전 작가는 드라마 제작사 코탑미디어와 ‘묵호댁’의 드라마 영상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출간된 중편소설 묵호댁은 고향인 동해를 떠나 평창에서 살아가는 노년 여성 ‘묵호댁’의 삶을 그렸다.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온 주인공을 통해 작품은 희미해져 가는 공동체의 정을 회고한다. 김시습문학상과 세종문학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지난 1월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화천·평창 홍보대사, 동해 대외협력관 등을 역임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온 전정희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강원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린다. 드라마는 동해 묵호항과 평창의 산촌 풍경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원작의 향토적 정서를 구현할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을 맡은 코탑미디어는 “묵호댁은 단순한 휴먼 드라마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지역소멸과 공동체 해체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어 영상화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정희 작가는 “강원 문학의 우수성을 드라마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리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원의 풍경과 시대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독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