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경제일반

美 관세 영향 본격화, 강원 자동차부품 수출 급감

트럼프 發 관세 부과로 무역 분쟁 지속
강원 4월 자동차 부품 수출액 283억원
1위 수출 국가인 미국 대상 16% 빠져

◇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수출하는 기업들의 불확실성과 함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4.30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3월부터 부과한 자동차 25% 관세 조치 영향으로 강원도 수출 주력 업종인 자동차 산업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부품 1위 수출 국가인 미국으로의 수출량은 3월까지 평년 수준으로 유지해왔지만 4월에는 무려 16% 이상 줄었다. 미국의 관세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강원권 자동차 부품 업체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의 4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수출액은 283억2,400만원(2,040만달러)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3월까지만해도 수출액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24.3%가 상승했지만 4월 들어 꺾였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단연 미국이다. 4월 대(對) 미국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23억3,100만원(888만 달러)으로 같은 기간(147억원) 대비 무려 16.8% 감소했다. 멕시코(-4.7%), 독일(-12.5%), 중국(-32.8%) 등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 국가별로도 자동차부품 수출량은 줄어들었다.

이같이 자동차와 부품 수출이 급감하면서 강원도내 산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원이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도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직·간접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업체는 60여개로 한 해 평균 2조1,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은 도내 수출 품목 중 5~6위를 차지하는 만큼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부과로 업체들은 생산 원가를 올릴 수 밖에 없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물량이 감소되면 업체의 수익 구조의 불안정성은 커진다.

정석한 강원이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중소기업들이 국제 통상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지자체와 정부의 현실적인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