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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원 떠난 전공의 대다수 서울·수도권 재취업…지역의료 붕괴 위기

김선민 국회의원 자료 재취업 전공의 5,399명
서울 및 수도권 61.4% 반면 강원도 단 2.0%
전공의 이탈 전임의 부족 등 이어져 의료공백

◇사진=연합뉴스

의정갈등으로 사직한 강원지역 전공의들이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재취업하면서 지역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몰렸다.

27일 조국혁신당 김선민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정갈등 이후 수련병원을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국의 전공의(레지던트) 8,791명 중 61.4%인 5,399명(올해 3월말 기준)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경기·인천 취업자가 3,370명(62.4%)에 달했다. 반면 강원도에 재취업한 전공의는 상급종합병원 8명, 종합병원 19명, 병원 12명, 요양병원 5명, 정신병원 1명, 한방병원 1명, 의원급 기관 66명 등 총 112명으로 단 2.0%에 불과했다.

2024년 2월부터 강원지역 수련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며 400명 가량이 떠났지만 전공의들의 취업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며 지역의료 소외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 전공의 이탈은 전임의 부족현상으로 이어지며 지역 의료공백이 현실화됐다.

전공의들이 재취업 과정에서 강원도를 외면하는 것은 도내에서 전공과목을 활용해 근무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고 전공의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의원급 기관 중에서도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으로 몰리고 있어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시스템도 무너지고 있다.

이에 강원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은 이번달 400여명 규모의 전공의 추가 모집에 나섰지만 전체 인원을 선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선민 의원은 “사직 전공의 재취업이 서울·수도권과 의원급 의료기관에 집중돼 있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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