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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농구 아시안컵 ‘죽음의 조’ 첫 승부…호주와 격돌

디펜딩 챔프 호주와 아시아컵 첫 경기
이현중·여준석, 젊은 피 에이스 출격
런앤건 농구로 높이 열세 정면 돌파 예고
조 2·3위 가를 승부… 분수령 될 첫 판

◇한국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호주를 상대로 ‘죽음의 조’ 첫 관문에 나선다.사진은 지난달 20일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대표팀의 모습.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호주를 상대로 ‘죽음의 조’ 첫 관문에 나선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1차전으로 호주와 맞붙는다. 세계랭킹 53위인 한국은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와 함께 강호 호주(7위)가 포함된 A조에 속했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곧바로 8강에 진출하며 2·3위는 8강 결정전을 거치는 구조다.

첫 상대 호주는 2022년 대회 우승을 포함해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신체조건과 조직력, 경험까지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호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을 크게 앞선다.

한국은 지난달 일본(21위), 카타르와의 평가전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현중(나가사키)과 여준석(시애틀대)을 중심으로 한 ‘젊은 피’가 중심을 잡았고, 유기상(LG), 이정현(소노), 이승현(현대모비스), 김종규(정관장) 등이 노련함을 더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특히 여준석은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외국 선수들과 밀리지 않는 대등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보여준 앨리웁 덩크는 대표팀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안 감독은 이현중에 대해 “기량도 뛰어나지만, 동료들을 격려하고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십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높이’에서의 열세를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 디펜스, 외곽포 시도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준호 감독은 “우리는 A조에서 가장 작은 팀이다. 그래서 더 빠르고 날카롭게 움직여야 한다”며 “굶주린 늑대처럼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호주전 이후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실상 호주를 제외한 2~3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초반 호주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전체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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