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출신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미국 무대 데뷔 3경기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댈러스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지난 10일 시카고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17일 뉴잉글랜드전 도움 기록에 이어, 마침내 세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불과 2주 만에 ‘PK 유도→도움→골’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며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진가를 입증했다.
하지만 LA F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3분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과 후반 내내 활발히 슈팅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결국 1대1 무승부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3차례 유효 슈팅과 8개의 키패스를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 2경기 연속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 역시 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6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MLS 첫 득점을 기록해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였다.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MLS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골 장면을 공개하며 “손흥민이 자신의 기량을 빠르게 입증했다.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이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