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4일 국회에서 '야당 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를 열며 대여(對與) 투쟁 강도를 끌어올렸다.
강원 야당 국회의원들과 보좌진, 지방의원, 당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대규모로 참석해 특검 규탄에 나섰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 압수수색 시도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특검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특검 수사를 성토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의원과 당원들은 빗속에 우의를 입고서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원내운영수석은 "특검은 본래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제도"라며 "그러나 조은석 특검이 거대권력 민주당의 충견을 자처하면서 그 존재 이유는 이미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또 "하나된 국민의힘으로 민주당과 내란특검의 폭주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 될 것"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중앙당 차원에서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각 당협별로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한 목소리를 냈다.
김혜란 춘천갑당협위원장은 "특검의 수사권이 여당의 야당 탄압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전략으로 악용되어선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재민(원주) 도의원도 "정치 보복과 불법 수사 특검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최고위원회의와 규탄대회 등 국회 내에서 대여 투쟁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