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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5억원 규모 ‘골드바’ 수거책 검거…신종 보이스피싱 ‘비상’

강원 고성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수거책 20대 체포
전화금융사기 범죄 현금 전달-계좌 이체에서 수법 다양화
상품권·주식·코인·수표발행 이어 골드바구입 유도로 진화
경찰 2026년 1월말까지 피싱관련 모든 범죄 대대적 단속

◇경찰이 압수한 시가 3억8,000만원 상당의 골드바 2㎏. 강원경찰청 제공.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통한 피해가 현금 전달과 계좌 이체, 상품권, 주식, 코인 등에 이어 현물자산인 ‘골드바’까지 확대되는 등 범죄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5억원 규모의 골드바를 수거한 20대 A씨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고성 거주 60대 B씨에게 1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가로챈 이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C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3억8,000만원 가량의 골드바 2㎏ 편취를 시도했다.

고성지역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기도 파주에서 A씨를 검거하고 골드바 2㎏을 압수했다.

피싱 조직은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자산을 처분해 골드바로 맡기면 조사 후 돌려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공범 등을 추적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진화하며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급증하고 있어 이번달부터 내년 1월말까지 피싱 관련 모든 범죄행위에 대한 대대적 단속 및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과거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주로 사칭했으나 최근에는 신용카드 또는 등기우편 배송원으로 위장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금액은 현금 전달, 계좌 이체, 체크카드 또는 통장의 비밀번호를 받아 범인들이 직접 인출하는 방식이었다. 사기 수법은 진화하며 상품권이나 금을 건네받는 방식과 수표 발행, 골드바 구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나 딥보이스와 같이 아는 사람의 얼굴이나 목소리까지 위변조한 수법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피해가 발생하면 금전적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범죄 연루, 신용정보 유출, 납치 등의 상황을 전화로 들을 경우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되면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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