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의원이 "특정 종교집단이 한번에 입당해서 특정한 결정을 왜곡했다면 먼저 있었던 당원들 입장에선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통일교 개입 논란 의혹에 대해 "정말 개연성이 있는지 한번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특검 수사 이전에 내부적으로 점검해볼 필요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의 일이라면 내 일 제쳐두고 나오는 당원들이 있다. 그렇게 수십 년 동안 쌓여 온 게 지금의 국민의힘"이라며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한 장의 입당원서를 받아가며 고생했던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종교집단이나 특정 세력들이 특정 기간에 한꺼번에 집단으로 입당해 당의 특정한 결정을 왜곡했다면, 먼저 있었던 당원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검 수사 이전에 내부적으로 점검해볼 필요도 있다"며 "그런 부분이 있다면 걷어낼 수 있는 부분은 걷어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종교세력의 집단적 입당이 확인되면 출당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의원은 "특정인, 특정 집단과 연계가 돼서 전당대회나 공직자를 선출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쳐서 당원들과 국민들 뜻, 정당의 경쟁력을 왜곡시킨다면 잘못된 정당"이라며 "그건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