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집과 유치원, 학교, 병원 등의 거리가 가장 멀고 마을 주민이 5명도 안되는 인구과소지역의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OC 부족으로 인한 지역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어 지선(支線·간선에서 분기해 생활권이나 동네, 골목길 등 단거리 이동을 담당하는 보조 노선) 교통망의 확충이 시급하다.
국토정보지리원이 최근 발표한 국토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강원자치도는 생활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강원지역의 고속·고속화철도 평균 접근거리는 44.02㎞로 전국에서 가장 멀고 고속도로 IC 접근성 역시 23.51㎞로 꼴찌다. 약국은 평균 9.57㎞, 병·의원도 10.54㎞를 가야한다. 유치원은 6.37㎞, 초등학교는 5.35㎞, 노인여가복지시설(노인복지관, 노인교실)은 28.78㎞ 떨어져 있어 모두 전국 꼴찌다. 경찰서와의 거리(8.32㎞), 소방서(10.66㎞) 등 행정서비스 역시 전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이로인해 강원지역 상당수는 사람이 살지않는 지역이 되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인구과소지역(500m×500m 내 인구 5명 미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정선군(50.39%)이었다. 이어 인제(47.89%)가 전국 4위, 8위 삼척(44.83%), 9위 영월(44.3%), 11위 화천(43.86%), 14위 철원(43.26%), 16위 평창(43.01%), 19위 양구(42.16%) 등이었다. 강원지역 전체의 경우 39.34%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고 매년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대안은 결국 간선교통망, 생활권 등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지선교통망의 확충이다. 우선 제6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최대한 많은 도로 신설 및 확·포장 사업을 반영하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도·국지도 계획에 대한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원자치도는 춘천 서면~신북 국도 대체 우회도로(10.5㎞), 춘천 동산~동내 시설개량(8.7㎞), 삼척 오분~동해 대구 우회도로(8.8㎞), 원주 흥업~지정 우회도로(4.5㎞), 강릉 옥계~강동 확장(10.7㎞) 등 28개 노선이 후보사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내년 4월 발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며 강원도는 15개 노선 이상 반영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