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절정에 달한 평창이 꽃과 발걸음, 빛의 향연으로 물들었다. 천만송이 백일홍이 만개한 축제장을 배경으로 ‘2025 평창 범도민 산소길 걷기대회’, ‘평창 백일홍축제’, ‘한가위 평창 에코라이트쇼’ 등 가을 대표 축제들이 어우러지며 군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범도민 산소길 걷기대회는 (사)평창읍번영회와 평창백일홍축제위원회, 강원일보평창지사가 주최·주관해 지난 3일 평창읍 평창강 둔치 백일홍축제장 일원에서 열렸다.

심재국 평창군수, 남진삼 평창군의장 및 군의원, 지광천 강원도의원, 김금숙 평창교육장, 김형진 백일홍축제위원장을 비롯한 주민과 관광객 등 8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축제장 특설무대를 출발해 평화문과 솟개길, 꽃밭길, 제방길을 거쳐 돌아오는 1.5㎞ 코스를 함께 걸으며 백일홍과 코스모스, 메밀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했다. 부슬비 속에서도 긴 행렬이 이어졌고, 준비된 기념품과 생수가 조기 소진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아름다운 평창강을 따라 걷는 산소길 대회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힐링의 시간이 됐다”며 “꽃과 강, 사람의 조화 속에서 평창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을향기, 백일홍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백일홍축제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평창읍 평창강 둔치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축제장은 1,000만 송이 백일홍을 중심으로 7개 구간이 조성돼 포토존과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사물놀이 체험 등이 운영되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평창읍 전통시장에서 ‘달빛장터’가, 노람들 일원에서는 ‘한가위 평창 에코라이트쇼’가 함께 열려 백일홍축제장, 전통시장, 노람들을 잇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야시장과 먹거리존이 운영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활력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