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난 8월 운항을 재개한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북방항로’를 통한 화물과 여객의 운송이 증가하면서 항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카페리 항로를 통해 자동차 544대가 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75대에 비해 469대가 증가한 수치다.
날짜별로는 9월2일 48대를 시작으로 9일에는 61대가 운송됐으며 16일에는 41대로 다소 줄었으나 13일에는 139대로 늘었다.
이어 30일에는 무려 255대가 선적돼 운송됐다. 여객은 9월 9일 56명을 시작으로 30일까지 447명이 이용했다. 여객 대부분은 우리나라 관광객이나 러시아인도 103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객은 8월에는 운송하지 않았다.
속초∼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지앤엘그레이스호는 1만6,000톤급 중형 카페리로, 승객 570명과 화물 150TEU(TEU:20피트(약 6m) 길이의 컨테이너 1개의 단위), 차량 35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운항일정은 주 1회로 화요일 오후 4시 속초항 출항, 수요일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 입항, 목요일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 출항, 금요일 낮 12시 속초항 입항이다.
선사는 서비스 안정화 단계가 이뤄지면 주 2회 운항 체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재룡 지역경제과장은 “속초항은 카페리 항로를 통해 이미 환동해권 국가들과 연결돼 있다”며 “이 같은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고부가가치 물류인 중고차와 건설장비 수출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하는 국제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