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각 당이 앞다퉈 지역 현장 정치를 강화하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방문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방문 여부와 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 민주당 지역 현안 해결 의지=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전국 순회 활동에 공을 들이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당은 지난 7일 충북에 이어 14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지역 현안 해결에 의지를 보였다.
정청래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 8월 강릉 가뭄 현장을 찾는 등 강원 현안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 지역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지선 전 추가 방문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내 당원들을 중심으로 강원 지역에서도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회 일정을 감안, 다음달 중 당 지도부가 강원 지역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 국힘 지역 민심 청취 속도=국민의힘도 이달 초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지역 민심 청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3일 경북을 시작으로 4일 경남, 5·10일 충청, 6일 광주를 잇따라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거나 주요 현장을 방문하면서, 지선을 앞두고 일찍이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장동혁 대표 역시 앞서 지난 9월 가뭄을 겪는 강릉을 찾아 대응 상황을 살핀 바 있다. 특히 김진태 지사가 최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장에 수시로 온다"며 "당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지도부가) 현장에 와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야당이라 해도 도내에 시장·군수와 광역 의원 비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지역 당원들의 사기 진작을 당부한 것이다.
■ 각당 지지층 사기 진작 효과 기대=당내에서 지도부의 지역 방문을 요청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기 전 지도부의 행보는 당원과 지지층의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 또 일반적으로 지도부가 지역을 찾으면 현안을 직접 듣고 해결 의지를 밝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당에 대한 지역민의 호감도 상승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강원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의 지역 방문은 조직을 다지는 효과와 함께 지역 현안을 챙기는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다"며 "강원도에 대한 당의 관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