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선수들의 물살이 부산 사직을 휩쓸었다.
지난 18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선수단이 일반부와 고등부를 통틀어 금메달 7개를 수확하며 저력을 뽐냈다.
가장 먼저 금빛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은 강원도청의 김우민이었다.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김우민은 15분00초54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터치패드를 찍으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위 김영현(전주시청)을 무려 20초 이상 따돌린 압도적인 경기였다. 초반부터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친 그는 중반 이후 독주 체제를 완성했고, 마지막 200m 구간에서는 오히려 속도를 끌어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국체전 4연패 대업을 달성한 김우민은 “강원, 부산 팬들의 응원을 동시에 받은 것 같다”며 “나는 강원도를 사랑하고, 부산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다. 이번 대회는 내게 특별하다. 부산과 강원도는 내게 최상의 조합”이라고 밝혔다.

여자 일반부 배영 200m에서는 이은지(도체육회)가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은지는 2분09초3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북의 이윤정(2분11초80)을 크게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전국 최강 강원도청의 저력은 여전했다. 남자 일반부 평영 100m에서는 최동열이 59초89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열린 접영 50m에서도 양재훈이 23초37로 개인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섰다. 여자 일반부 3m 싱크로에 출전한 권하림·김나현 역시 255.81을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 남자 일반부 3m 싱크로에서는 강민혁·우성호가 381.57로 승전보를 울렸다.

선배들의 대활약에 고등부 선수들도 힘을 냈다. 여자 18세 이하부 평영 100m에서는 강원체고 3학년 박시은이 1분07초56으로, 남자 18세 이하부 평영 100m에서는 2학년 강민재가 1분02초49로 나란히 우승했다. 대회 전부터 강원 수영의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그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강원체고의 또 다른 에이스 고하루(2년)는 평영 100m 1분09초03을 기록, 박시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