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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도내 실업자 3개월 연속 증가…내수 부진에 제조, 건설업 취업자 하락세 지속

지난 9월 도내 실업자 수 전년보다 3,000명 증가
내수 부진으로 건설업, 제조업 취업 하락세 이어져
소비쿠폰 여파로 서비스업 고용은 개선세

◇[사진=연합뉴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실업자 수가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강원지방통계지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9월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도내 실업자 수는 1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25.8%)가량 급증했다. 하락 양상을 보였던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 내수 위축에 미국 관세충격 여파로 지역 핵심산업인 건설업, 제조업 등의 취업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새 1만명(-12.4%) 줄어들면서 8만1,000명에서 7만1,000명이 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3,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년대비 6,000명(-10.5%) 급감했다.

자영업 한파도 이어지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중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3,000명 가량 감소했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원을 넘어서면서 무급가족종사자는 9,000명(20%) 증가했다. 지난해 4만명이었던 무급가족종사자는 1년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만5,000명 늘어나는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개선세가 뚜렷했다. 지난 7월 집행이 시작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전체적인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주로 단기직에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과거 고용 부진은 일시적인 충격이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경제가 신규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단기간에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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