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원대가 운영하고 있는 ‘공자아카데미(공자학원)’의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과거 공자학원을 ‘스파이 기관’으로 규정했고 전 세계적으로 폐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지영 국회의원(부산 동래구)은 “"공자학원은 미국 FBI가 스파이기관으로 규정했는데 강원대에서 운영되고 있다"며"중국의 체제선전 도구로 전락해 미국 등에서 퇴출운동을 하는 공자학원이 국가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면 퇴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강원대 공자아카데미는 ‘본인의 마음을 움직인 감동적인 구절’을 써서 제출하는 ‘중국어 손글씨 대회’를 개최했는데 수상 작품은 놀랍게도 마오쩌둥이 홍군의 대장정을 미화해 중국 건국 신화로 알려진 시를 쓴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 설명했다.
서지영 의원실에 따르면 공자학원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중국으로부터 매년 1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6억4,900만원을 받았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국립대에서 중국 공산 혁명과 사회주의를 미화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폐쇄를 촉구했다.
이와관련 감사반장이 국민의힘 조정훈(서울 마포갑) 의원도 "강원대에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이 들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감 위원들의 지적을 검토해서 종감 전까지 공자학원의 폐쇄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구을) 의원도 "서지영 의원의 의견에 공감한다. 전국에 23∼24개의 공자학원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자학원 폐쇄는 강원대 총장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교육부와 외교부 등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교내에서 공자학원 폐쇄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