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시가 역대 최장 가을장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벼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벼 수확기에 연속된 강우로 발생된 수발아(수확 전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이 싹이 트는 현상) 피해벼를 전량 매입하기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피해벼는 품종에 상관없이 매입할 예정이며 매입을 희망하는 농가는 농지소재지 읍면동에 오는 1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피해벼는 제현율 43% 이상, 피해립 60% 이하인 벼만 매입 가능하다.
강릉시는 지난달 3일부터 24일까지 22일 연속 비가 내리며 기상 관측 이래 최장 연속 강수일수를 기록한 바 있다. 계속된 비로 인해 수발아 현상이 발생한 탓에 농민들의 피해가 컸지만 이번 매입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강릉시는 2025년산 공공비축미 건조벼 744톤을 13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연곡면 강북공설운동장 주차장 및 주문진해변 주차장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공공비축미 매입품종은 해들, 알찬미 등 2개 품종이고 건조벼 수매농가는 벼 수분함량을 13~15% 기준에 맞추고 포대파손 및 낙곡방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고시한 규격용 새 포장재(800㎏)를 사용해야 한다.
앞서 강릉농협 DSC(벼 건조 저장시설)와 사천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산물벼 418.8톤을 매입했으며,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해 강릉농협 DSC는 오는 15일까지 산물벼 매입을 연장했다.
김경태 시 농정과장은 “공공비축미와 피해벼가 별도로 매입될 수 있도록 농가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피해벼 전량 매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