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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호수지방정원 내년도 도비 전액 삭감 통보 논란

도비 29억원 추가 지원해야 하지만 내년 0원 편성
인제·양구·강릉 등 타 지역은 정상 지원
WT본부 건립도 도비 확인 늦어지며 우려

◇호수지방정원이 조성되는 상중도 일원

【춘천】 강원특별자치도가 춘천시 핵심 현안인 호수지방정원 조성 사업의 내년도 도비 지원을 끊기로 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 호수지방정원은 2023년 도가 공모를 통해 선정했고 총 39억원의 도비 지원이 약속된 사업이다. 지난해 6억5,000만원, 올해 3억2,500만원이 지원돼 아직도 29억2,500만원이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도는 내년도 도비 보조 사업비 반영 결과를 알리며 지방정원 조성 사업비를 '0원'으로 전액 삭감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시는 14억6,300만원을 지원해달라고 신청했지만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춘천과 함께 공모에 선정된 인제군은 내년에 도비 10억원이 정상 반영돼 형평성 논란이 일수 밖에 없다. 이 밖에 양구군은 15억원, 가장 최근에 지정된 강릉시도 10억원을 지원 받는다. 4개 지역 중 춘천만 전액 삭감돼 단순히 재원 부족을 이유로 들기에도 상황이 맞지 않는다.

호수지방정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토지 보상과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시는 자체 편성한 시비를 우선 투입해 사업 지연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현안 사업인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 사업도 도가 도의회 예산 심사 일정에 맞춰 도비 지원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나오면서 이와 매칭되는 시비 편성까지 늦어질 처지에 놓였다.

시 내부에서는 이 같은 도의 강압적인 조치에 반감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복합타운을 비롯한 최근의 여러 상황들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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