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주택사업자들이 이번달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도내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4.4포인트 떨어진 55.6을 기록했다. 도내 지수 감소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내 분양 전망은 지난달 서울 집값 오름세에 지방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크게 상승했지만 10.15 부동산 대책에 담긴 고강도 규제 강화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9월 기준 도내 주택 인허가 및 착공이 모두 1년 전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LTV 강화 영향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 돼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이 신규 공급 계획이 보수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출규제로 인한 분양시장 위축은 신규 분양 물량 감소와 기존 주택의 매물 잠김 현상을 초래해,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월세 가격 상승을 자극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초강력 규제에 더해 보유세 등 세제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당분간 분양 시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아파트 분양가격전망지수(100.0)와 분양물량전망지수(79.7)는 지난달 대비 각각 6.2포인트, 9.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