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UAE의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나는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인 투자·방위산업·원자력·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 헬스, 문화 등이 포함된 미래지향적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칩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서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 반도체 생산 기업의 협업은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의 바라카 원전에 대해서는 "12년 간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 9월 본격적인 운영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운영을 바탕으로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AE는 이 대통령을 맞으면서 공항과 UAE 대통령궁, 정부 청사 등 주요 장소에 양국 국기를 대규모로 게양했다.
UAE 측은 "내무부 청사 앞에는 UAE가 지금까지 내걸었던 다른 나라의 국기들과 비교해도 역대 가장 큰 크기의 태극기를 게양했다"며 "주요 도로에 내건 태극기의 숫자 역시 대규모"라고 설명했다.
밤에는 애드녹(ADNOC·아부다비석유공사) 본사 건물을 비롯한 시내 주요 랜드마크 건물의 외벽에 태극기 모양의 조명을 점등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