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20일 오후 5시23분 발생한 인제 기린면 현리 산불이 발생 17시간만인 21일 오전 10시30분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은 해가 지는 일몰 시점에 발생, 빠른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86명이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을 했으나, 임도가 없고 경사가 급한 구역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상진화자원을 활용해 21일 오전 7시 68%의 진화율을 올렸다. 산림·소방 당국은 일출과 함께 30대의 헬기를 투입해 주불진화를 완료했다.
8가구 12명의 주민들이 현1리 경로당에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조한 날씨와 산림 내 두터운 낙엽층 등으로 풀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에 불씨가 비산돼 산불이 확산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 구역은 35㏊이다. 산불 원인은 컨테이너 화재에서 산불로 비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세부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번 산불 진화인력은 338명이 동원됐다. 소방청은 주거지역 등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민가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에 적극 나섰고, 경찰은 주민 안전을 위해 도로통제 및 주민 대피에 협조했다.
이날 주불진화가 완료되며 잔불진화체제로 변경됐다.
산림청은 산불진화 대형헬기 2대 등 총 9대의 헬기를 현장에 남겨두고 최대한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12월 중순까지 가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산불 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다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