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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월드컵 포트 2 배정… 하지만 ‘최악 조편성’ 대비해야

첫 48개국 출전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유리한 고지 선점해
유럽 PO에 이탈리아·덴마크 등 강팀 몰려 ‘포트4 변수’도
포트3도 이집트·알제리 등 아프리카팀들 만만치 않다는 평
조 추첨 12월6일…홍명보호 첫 32강 토너먼트 향방 결정

◇2026 북중미월드컵 포트 배정 결과. 사진=FIFA 제공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포트2 배정을 확정하며 32강 토너먼트 진입을 위한 유리한 출발선을 확보했다. 하지만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에 강호들이 포함돼 있어 ‘포트2 효과’가 실제 조 편성에서 온전히 유지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한국시간) 본선 조 추첨 배정안에서 한국을 2번 포트에 올렸다. 한국은 최근 11월 평가전 2연승으로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해 일본·이란·호주와 함께 포트2를 구성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모로코·콜롬비아·우루과이·스위스 등 기존 포트2 전력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사상 첫 월드컵에서 포트2 배정은 현실적인 ‘32강 토너먼트 진입 확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조 편성의 난도는 여전히 가볍지 않다. 포트3에는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강국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 대륙 안배 규정에 따라 한국은 포트3의 아시아 팀들과는 같은 조에 묶이지 않는다. 이는 곧 유럽·아프리카 강팀과 만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포트4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합류하는 유럽 4개국과 대륙 간 PO 승자 2개국이 모두 포트4에 들어간다. 유럽 PO에는 이탈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체코, 웨일스, 슬로바키아 등 이미 월드컵 본선급 전력을 갖춘 팀들이 포진했다. 이들 중 한 팀이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경우, 명목상 ‘포트4’일 뿐 체감은 포트2·3 못지않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편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세계 랭킹 1~4위 국가들이 토너먼트 초반에 맞붙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대진 방식을 도입했다. 스페인·아르헨티나·프랑스·잉글랜드는 조별리그를 모두 1위로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 이르러서야 서로 만나게 된다. FIFA는 “강팀들의 조기 탈락을 막아 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추첨식은 한국시간 다음달 6일 새벽 2시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출국해 추첨식에 참석하고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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