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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준석, 문진석·김남국 ‘훈식이형·현지 누나 언급' 인사 청탁 논란에 “이재명 정권이 얼마나 카르텔화 됐는지 보여준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인사 청탁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4일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불편해하고, 김현지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로 특별감찰관을 지명하면 된다. 이 대통령이 가장 적대시하고 두려워하는 검찰의 능력 있는 검사 한 명을 지명해서 한번 그의 기준으로 이재명 정부의 공직기강을 잡아보도록 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그는 "인사에서 학연과 지연으로 엮여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면서도 "중앙대 출신인 인사를, 중앙대 출신의 문진석 의원이, 중앙대 출신의 김남국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경로로, 중앙대 출신의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의 인사가 얼마나 카르텔화되어 진행되는지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게다가 지금 청탁한 그 자리는 완성차 업체들이 회원사로 들어와 있는 권위 있는 자리다. 5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자리"라면서 "해당 협회는 원래 국내 굴지의 완성차 업체 임원 정도의 경력을 가진 분이나, 산업부 관료로 최소한 해당 업무에 정통한 분이 가는 자리다. 정외과 출신에 선대위 경력 등으로 소개되는 분에게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이 대통령이 UN대사로 변호사를 보낸 것만큼 맞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김현지 부속실장의 이름이 엉뚱한 곳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다. 김 부속실장은 28년간 이 대통령 곁을 지켜온 인물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만사현통', 모든 일은 김현지를 통해야 한다는 말이 돈다고 한다"면서 "올해 7월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는 의혹까지 보도되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부속실장이 국정에 광범위하게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았을 때, 총무비서관의 지위에서 질문을 받지 않기 위해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가 있다"면서 "자리를 옮겨 질문은 받지 않고, 그보다 더 큰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김현지 부속실장. 연합뉴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고, 그 감시받지 않는 권력에 도취되었던 비선실세들은 정권을 무너뜨렸다. 바로 최순실과 김건희"라면서 "이재명 정부에도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모 인사가 김 부속실장이 레드팀 역할을 한다고 방송에서 옹호하고 다니는데, 기가 찬다. 말은 똑바로 하라"면서 "김현지가 레드팀이 아니라 김현지 같은 사람을 잡아내는 것이 레드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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