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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 전환지역 사회단체들, 강원랜드 사장 선임 더는 미뤄선 안 돼…

“24개월 공석, 지역 미래 흔든다”…정부에 로드맵 촉구
“낙하산 인사 이제 그만”…전문성과 비전 갖춘 인물 요구

【정선】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이 장기간 공석인 강원랜드 사장직의 조속한 선임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석탄산업전환지역 공추위를 비롯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영월군번영회, 도계읍번영회는 29일 공동성명을 내고 “강원랜드 사장 자리가 역대 최장인 24개월째 공석”이라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장 선임 절차를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지연은 이해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은 주민 불안이 분노로 번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공직자의 한 시간은 국민 5,200만명의 시간’라는 표현처럼, 2년 공석은 지역의 금쪽같은 시간을 허공에 날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K-HIT 프로젝트 같은 청사진도 결정권자가 없으면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며, 강원랜드 사장직이 낙하산·보은 인사로 채워져 온 과거 관행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기 사장에게 차기 사장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정부 부처와의 소통 능력 △전환 지역에 대한 인식 △도박산업 이미지 탈피 등을 제시하며,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한 경영 능력뿐 아니라 폐광지역의 미래 비전을 이해하고, 실현할 정무적 판단력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현재 사장 선임 절차는 초기 단계인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3월 주주총회 상정도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놨다.

안승재 석탄산업전환지역 공추위원장은 “정부가 더 늦기 전에 로드맵을 제시해 주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강원랜드와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능력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 하며, 우리는 그 전 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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