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청소·정리·반려견 돌봄까지 돈을 내고 맡기는 ‘가사노동 외주화’가 확산되고 있다.
춘천의 맞벌이 부부 강모(28)씨는 새해를 맞아 대청소를 하려고 최근 청소 대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플랫폼에 원하는 날짜와 시간, 청소 구역을 입력하자 ‘청소 전문가’가 배정됐다. 20평대 주거공간을 4시간 청소하는 데 든 비용은 5만8,000원, 시간당 14,500원이 든 셈이다. 강씨는 “주위 평이 좋아종종 이용한다”면서 “가사 분담으로 인한 갈등도 줄어 일석이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려견 산책을 맡기는 1인 가구도 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강아지 산책을 대신해주겠다는 홍보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요금은 시간당 소형견 1만2,000원, 중대형견 1만5,000원 선이다. 춘천에서 반려견 산책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훈련사 신모(26)씨는 “산책뿐만 아니라 여행, 출장을 가는 직장인들이 반려견 장기 돌봄도 문의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플랫폼을 매개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부 교수는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가사노동 서비스를 이용해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선택이 늘고 있다”며 “청년 단기 일자리 창출로 이용자와 제공자 모두에게 효용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