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사회일반

경영비 상승에 수입꽃 공세까지…화훼농가 ‘울상’

비싸진 꽃값에 졸업특수도 옛말
농가 폐업보상 등 실질지원 촉구

◇5일 방문한 춘천의 한 꽃 농원, 비싸진 꽃값과 소비 둔화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고은기자

대목인 졸업시즌에도 꽃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강원도내 꽃집과 화훼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춘천의 한 꽃 농원, 직원은 장미·거베라·프리지아 등 각종 꽃들이 놓인 쇼케이스를 정리하면서 첫 손님이 오기를 기다렸다.

농원 직원 윤모씨는 “졸업식, 회사 인사 시즌이 꽃 시장 대목이지만 최근에는 꽃을 찾는 손님들이 줄었다”며 “인건비와 자재비를 감당하지 못한 농가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꽃 가격도 지난해 보다 20% 오르고 이때문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꽃을 찾는 소비는 줄어드는데 비해 생산비는 늘고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꽃이 늘어나며 화훼농가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춘천에서 작약 2,000포기를 재배하는 박모(64)씨는 지난해 화훼만으로 얻은 순수익은 300만원에 그쳤다. 박씨는 “꽃 재배만으로는 수익이 적어 밭작물 농사도 하고 있다”면서 “겨울철 난방을 하면 출하시기를 앞당길 수 있지만 난방비 조차 부담되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꽃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도 적지 않다. 실제 장미, 국화, 백합 등 정화류 국내 재배면적은 2023년 1,208㏊로 2010년(1,975㏊) 보다 38% 줄었다.

반면 꽃 수입 물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산업센터가 관세청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수출입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 수입금액은 14만113달러로 2023년 11월 대비(13만617달러) 7% 증가했다.

결국 화훼농가는 정부에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용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화훼농가가 경영비 상승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수입꽃까지 늘어 존립의 기로에 섰다”며 “과수 분야처럼 폐업 보상과 현장에 맞는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