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의 대표 박물관인 ‘참소리박물관’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오랫동안 은행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해 가압류까지 당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12일 참소리박물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손성목 참소리박물관장의 소유인 참소리박물관 내 영화박물관 부지와 건물이 은행으로부터 부동산 가압류를 당했다. 2년여 동안 4억여원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가압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소리박물관은 한때 수학여행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며 하루에 수백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수학여행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급감했다.
손성목 관장은 경영난을 인정하며 대출 이자를 최대한 빨리 갚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때 직원들이 20명이 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6명 뿐”이라며 “밀린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소유한 부동산을 내놓은 상황이다. 동해선에 고속철도가 도입된 만큼 날이 풀리면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소리박물관은 현재 이전 문제를 두고 강릉시와 소송전도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참소리박물관과 계약한 시설 사용수익허가 협약기간이 끝났다. 하지만 박물관이 계속 운영되고 있어 지난해 4월 시가 부동산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손성목 관장은 “전시물이 수만점에 달하는데 당장 이것들을 어디로 옮길 수 있느냐”며 “40여년 동안 강릉의 대표 박물관으로 기여한 만큼 시에서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계약 만료 시점 1년 전부터 수 차례 공문을 통해 이전을 요청했다”며 “현 박물관 부지와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해 향후 국책사업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