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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침묵의 살인자’…무색·무취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최근 5년간 중독 사고 53건 발생
보일러·난로 가스 누출 점검 중요
“인지 어려워 경보기 설치 필요”

◇사진=연합뉴스

겨울철 보일러와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새벽 4시20분께 양양군 현남면 북분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여·42)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해 11월18일 오후 2시36분께 태백시 혈동 태백산 유일사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차박 캠핑을 하던 40·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차박용 발전기와 경유 난방기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가스로, 누출이나 중독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미만인 경증 단계에서는 두통과 졸음,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농도가 1,600ppm 이상인 중증 단계로 넘어갈 경우 저혈압이 발생하고, 발작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2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일러와 난로 연통의 이음매에서 가스가 새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석탄·목재류를 사용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특히 난방기기 사용 시에는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는 인지가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며 “환기와 경보기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총 53건이다.

◇지난해 11월18일 오후 2시36분께 태백시 혈동 태백산 유일사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차박 캠핑을 하던 40·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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